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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윤국 포천시장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의 기반을 다지다. 포천시장 박윤국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인터뷰 - 박윤국 포천시장

대담 정 희 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30년 내에 사라질 수 있는 지방소멸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100여 개 지역 중 한 곳!

지난해 정부 예타면제를 받은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하여 주거 중심과 첨단기업 비즈니스 센터

산학연계 연구단지를 비롯해 포천역을 중심 플랫폼으로

산림·수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개발전략!

한탄강의 시간·계절·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변적 공간을

활용하여 자연과 역사, 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예술과

축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탄강 권역

종합발전 계획을 추진하며 관광 중심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교육과 사업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박 시장이 그리는 청사진을 살펴본다!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등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온천이 있고 겨울철 눈이 많아

설국으로 아름다우며 물맛이 좋아 예전부터

막걸리를 빚는 주가(酒家)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동막걸리의 산지가 포천이다.

중부전선으로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알고

있는 포천[抱川]은 접경 지역에 해당하지는 않으나

군부대가 어느 지역보다 많아 군사 보호 구역 등의

제한이 많으며 도농복합도시지만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하여 중앙정부의 혜택이 열악한 상태이다.

겨울이 시작된 어느 날

시청을 방문한 우리 일행을 박 시장은

버선발로 마중 나와 주었다.

그의 집무실은 늘 연구하고 고민하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책상 가득 쌓여있는 시정자료들을 넘어

포천의 자연환경과 오늘날의 입지 그리고

미래의 포천을 그리는 그와

마주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 시장의 눈빛은 반짝였고

인터뷰 내내 메모를 하며 펜을 놓지 않았다.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착용한 마스크는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졌다 가라앉았다 수도 없이 반복되며

안경도 뿌옇게 김이 서려 힘들었지만 박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에서 그의 열정과 의지는 선명했다!

집무실 한쪽 벽에서 말해주듯이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의 기반을

하나씩 다지고 있는 박 시장!

그가 그리는 청사진을 살펴본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편집인을 붙잡고 방 안에서 한참 만에

무엇인가를 가져와 손에 쥐여준다!

홍삼!...

자신이 먹고 힘을 내야 할 홍삼 액기스를 전하며

포천은 눈이 많이 오면 온통 설국이 되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온천도 좋으니 업무를 떠나 편하게 놀러 오라신다.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고

돌아오는 내내 정겨운 그의 눈빛과 목소리가 쟁쟁하다.

편집인

 

정희정. 포천시는 시장님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시장님께서 추진하시는 콤팩트시티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콤팩트시티란 무엇인가요?

박윤국. 포천시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주거와 첨단산업 비즈니스가 함께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228개 시·군·구 중 30년 내에 사라질 수 있는 지방소멸 위험 지역은 절반 가까운 105개로, 포천시는 지난 5월 지방소멸 위험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취업난 등 여러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시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발전을 이끌어온 일본의 도마야 시를 모델 삼아 콤팩트시티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콤팩트시티는 지난해 정부 예타면제를 받은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하여 소흘역은 주거 중심으로, 대진대역은 첨단기업 비지니스센터와 산학연계 연구단지로, 포천역은 플랫폼 중심으로, 그 외 지역은 산림·수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주요 전략입니다.

즉, 무질서하게 확장된 생활권을 집약된 도시구조로 전환하고 인구가 감소해도 도시기능과 지역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역세권을 포천의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여 근로자의 교통 편리성을 제공하고 기업체들의 인력난을 해소함은 물론, 중심거점에 경기 북부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는 등 주요 시설을 집중시켜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인구증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포천시는 전철 7호선을 철원-나진-선봉을 잇는 제2의 경원선과 전철 4호선 내촌 연결 등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지창 제공을 전제로 GTX 노선 연장을 이끌어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낙후라는 초라한 포천시의 현실에서 벗어나 남북화해 시대 물류 거점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사진 포천시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한탄강

 

정희정. 포천시는 물과 숲의 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 세계 지질공원이 인기인데요. 최근 한탄강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세웠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박윤국.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km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입니다. 지질학적 독특함은 물론 생태적,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되었습니다.

한탄강은 지금껏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한탄강은 북한에서 시작해 DMZ를 관통하는 최전방지역이고 포천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교통 또한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한탄강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한탄강을 남북을 연결하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적인 관광지로 가꾸고자 한탄강 권역 종합발전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한탄강 권역 종합발전 계획은 한탄강의 시간·계절·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변적 공간을 활용하여 자연과 역사, 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예술과 축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계획으로 330만m²의 드넓은 강변부지를

활용해 한탄강 테마공원과 야생화 생태광장 등을 조성하며,

향후 자연유산 및 문화·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가 정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 포천시 화적연 가을

 

또한, 관광 중심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한탄강 인근에 위치한 영북면 운천리 구도심의 공점포와 폐가를 관광객의 임시 쉼터 및 숙박시설로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관광사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사업 컨설팅을 실시해, 지역주민이 한탄강을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포천 주요 관광지와 연계된 교통시설을 정비하고, 나아가 한탄강-DMZ-금강산을 연결하는 평화관광 벨트를 조성하여 포천 한탄강을 남북관광 협력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사진 포천시 한탄강 가을풍경

 

정희정.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님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윤국. 포천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연이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방역과 경제 활성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란 참 어렵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시민을 보호하고 동시에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큰 시름을 앓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지난 4월 총 59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포천 시민 모두에게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인 4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습니다. 이를 위해 포천시 전 직원이 각 마을로 나가 신청서를 받는 등

포천 시민 한 명 한 명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전방위로 노력했습니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 1만 1,221개소에 33억 6천만 원 규모의 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으며, 집합금지·영업제한 등 행정명령조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4,995개소 특별피해업종이 대상으로 30억 5천여만 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이는 지난해 채무를 전액 상환하고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재정 여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시민들의 반응 또한 좋았습니다. 또한, 올해 출범한 (재)포천시교육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가정 대학생 150명을 활력장학생으로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미취학 아동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특별돌봄지원금을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초유의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이중고를 겪은 관내 농업인 9천475세대에 각 10만 원씩의 재난기본 소득을 지원하며, 관광지 등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농산물 마켓을 운영해 큰 인기를 끄는 등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희정. 포천시는 올해 새롭게 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등 시장님께서 교육에 관해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포천시에서 지원하는 교육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박윤국. 포천의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는 길은 교육에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밑바탕이자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것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구현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육이 공정하지 않다면 미래 혁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18억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 약 3천5백 명의 학생에게 교육비를 무상 지원했습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포천시가 유일합니다.

또한, 2,190명의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 교복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친환경 무상급식도 지원합니다. 포천시는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발맞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급식 운영을 위해 2021년 포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하고 있습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시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을 관내 학교급식, 공공급식 등에 공급하여 아이들에게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계약재배 등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등 선순환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 상생을 이끌 것입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내 52개 학교에 20억 원 예산을 지원해 미래인재핵심역량 육성, 마을교육공동체 꿈의 학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긴급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부에서 지원하지 않은 관내 23개 소규모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와 관내 79개 유·초·중·고등학교에 비접촉식 체온계 707개, 마스크 9만 2500장 등을 시 자체 예산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1월 출범한 (재)포천시교육재단은 예체능기능·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학생 발굴 및 지원, 청소년 육성 및 복지 증진지원 등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많은 장학금 혜택이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약 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하반기에는 약 3억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금전적인 문제로 학생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포천시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각종 현안을 추진해 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읍동에 세워질 어울림센터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년에 착공될 어울림센터II ‘한음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데요, 한음센터는 어떤 곳인지, 추후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윤국. 한음센터는 신읍동 도시재생을 지속 관리하는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주민들의 생활과 영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신읍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건축전문가, 도시재생지원센터, 다수의 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 위원들이 상권 활성화와 주민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매주 회의를 하며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음센터는 건물 중간에 중정(中庭)을 넣어 활용공간을 최대한 늘리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의 다양한 공간 수요를 반영하여 실용성 높으면서도 경관성과 예술성을 최고로 끌어올린, 신읍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음센터 중간의 중정은 서울의 인사동 내 위치한 쌈지길 건축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쌈지길과 유사하게 공간 활용될 예정입니다.

1층에는 카페와 로컬푸드장터, 야외공연장이 생깁니다. 중앙의 중정과 연결되는 어울림마당과 야외공연장에서는 매달 1~2회 정기적으로 포춘마켓장터와 버스킹공연 등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2층은 포천의 특산물 판매점과 공유주방, 청·중장년층 창업인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센터, 청년 아티스트들을 위한 문화예술지원공간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들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3층은 다목적 문화예술공연장으로 꾸며지며 주민들의 여가 생활과 쉼터기능을 할 스포츠센터, 스카이뷰공간, 막걸리 칵테일바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음센터는 2021년 6월 착공할 계획이며 하반기 내 준공이 완료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신읍동의 랜드마크가 될 한음센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희정. 포천시의 공공디자인 정책방향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윤국. 포천시는 도시디자인 수준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디자인 진흥계획과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습니다.

기본방향은 ‘평화로운 도시의 풍경을 담은 공공디자인’에 두고 21개의 선도사업을 선정했으며, 선도사업을 3개 분야로 나누어 43번 국도변을 평화 상징축, 영평천 일대는 군사문화 선도지역, 한탄강 일원은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거점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현재 포천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디자인 사업으로는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통학로 개선 사업인 ‘포천초등학교 어린이 안심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이 있으며, 향후 대규모 사업 등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전철 7호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사업, 양수발전소 유치사업 등과 연계하여 포천이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교육, 문화, 관광이 함께 발전하는 미래 지향적인 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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