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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金載鉉) 바다로 회귀하다

젤제된 선과 색채의 내면화

김재현(金載鉉) 바다로 회귀하다

나의 작업은 담양 귀촌으로부터 출발이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른
나의 삶의 여정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떠오른 수많은 영상들, 연꽃처럼 겹겹이 에워싼
산, 들, 숲을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덕곡,
그리고 철 따라 속삭이는 선과 색의 면들...
늘 함께하는 자연은 나에게 감동이다.
멀리 노적봉이 보이고, 대숲향기, 소리,
거기에 서있는 메타세쿼이아의 그림자,
그리고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화폭으로 구성된다

 

 

 

김재현 Kim jea hyon
현 백제예술대학교 총장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백제예술대학교 도서관
벽산블루밍(광주운암동)
안성아양지구 광신프로그레스
광주, 서울 개인소장

 

개인전
2018 insaart center(인사아트센터)
2006 제2회 공간과 물성 작품전(Nine Gallery)
2001 제1회 Space(Windmill of my mind)

 

절제된 선과 색채의 내면화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

 

김 병 학
(조선이공대학교 외래교수 문학박사)

 

남도의 서정적에 세례 받다

 

김재현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백산면(白山面)은 조선시대에는 고부군 거마면으로 동학농민운동의 근거지이며, ‘흰 두루마리를 입고 있는 사람이 많아 흰 산(白山)’이라 명명되었다. 평야지대에서 전형적인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백산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의 모습에 동화되며 성장했다.

신작로에 기다랗게 늘어선 백지나무를 보고 원근법의 조화를 보았고, 시골 아낙네들이 농번기 철을 맞아 새참을이고 분주히 걸어가는 정다운 모습에 그는 관계를 알았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아버지는 나락창고에 손수 전깃불을 달아주고 석고상을 설치해 주어 창고 안에서 데생을 알아갔다. 그림에 대한 열망을 이어가고자 고교시절 대학입시를 앞두고 전주의 서양화가 박남재 선생의 화실에서, 그분의 권유로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

디자인 전공과 치열한 삶

내가 김재현을 만나게 된 것은 1974년 대학새내기 때로 올해로 사십사 년이 된다. 대학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캠퍼스에서 만나 정감이 두터워진 인연으로 2학년 때는 지산동 자취방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오랜 교분을 통해 나는 그의 치열한 삶과 예술가적 기질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그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시골출신으로 언제 만나도 반갑게 대해주며 향토적 정감을 가진 온화한 성격과 점잖은 말투, 그리고 불의에 저항하는 동학인의 후예다운 기질도 지니고 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 12년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충장로를 중심으로 한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에 치중하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현재 백제예술대학교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절제된 선과 색채에 대한 갈망

예술은 인간의 직관으로 표출되는 미감을 표현하는 문화적 현상이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마음속에 잠재하는 예술적 소양을 개발하기 위해 때로는 미련할 정도의 외길을 고수하며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 그는 고교시절 그림에 대한 갈망을 잊고 디자인 전문가로서 명성과 후학에 대한 일만 충실히 하였건만, 세월은 내면에 잠재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식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절제된 선과 색채에 대한 갈망으로 내면화 작업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김재현은 작가로 중량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 고정관념을 깨는데 성공했다. 회화의 기초인 인체드로잉을 섭렵하여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그림을 시작하면서 남도의 따뜻한 정을 표현하였다.

남도의 산천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논밭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 속에서 강렬한 원시적 생명력의 건강함을 발견하였다. 고창, 부안 등 시골에서 붉은 황톳빛을 발견하고 원시적 생명성이 넘치는 남도의 색채를 화폭에 담아냈다. 이러한 그의 상상력은 농촌사회의 건강한 공동체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소중한 전통적 가치가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황폐화되어감을 안타까워한 데서 출발한다.

자연주의자로서 그가 즐겨 그린 전형적인 시골의 마을 풍경과 산, 골짜기, 숲 등 자연의 풍요로움과 황톳빛이 주는 강렬한 생명력은 자연 그대로의 존재 안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들이다. 특히 그의 밝고 투명하며 빛나는 색채는 생명력이 넘치고 감각적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표현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

그의 학창시절 고향산천을 떠올리며 담양 덕곡에 귀촌하여 ‘방앗간’을 그의 작업 공간으로 꾸미고 주변에 있는 당산나무와 대나무밭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며 아내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의 머릿속을 맴도는 주제는 담양의 상징인 ‘메타세쿼이아’에 천착해 있다.

친환경 웰빙단지로 죽녹원과 함께 가장 가보고 싶은 담양 ‘메타세쿼이아’를 어떻게 회화적 이미지로 옮겨놓을까를 상상해 본다.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이와 같은 생각은 그의 화가로서의 삶의 태도와 일관된 작품세계를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바람이 있다면 은퇴 이후에도 이와 같은 욕망이 실현되어 미래에 ‘김재현’하면 ‘메타세쿼이아 화가’로 자리매김 되길 소망한다. 40여 년의 기나긴 여정에서 회화에 대한 열정으로 오뚝이처럼 우뚝 서 ‘바다로 회귀한’ ‘김재현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를 사랑하는 감상자들과 함께 마음껏 영광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바다로 회귀하다’

장 경 화

(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문학박사)

미술에 입문, 두 가지 길을 걷다.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김재현, 그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거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인테리어)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대학의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러한 그가 회화(페인팅) 전시를 한다. 크게 보면 같은 시각예술의 장르로 이해되지만 사실은 또 다른 길이다.

그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시절 박남재 선생의 “그림을 그리면 배가 고프니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하라”는 말씀에 디자인과에 입학하였다. 이후 45년이라는 시간을 디자인이라는 울타리 안에 외도하지 않고 후진양성과 함께 디자인 현장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었다. 그래서 한국디자인계에서는 그의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자신의 뇌리 한구석에 늘 잔재해있는 그림에 대한 열망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림은 마약과 같은 것일까?

10년 전, 그림 그리고 싶은 열망을 더는 억제할 수 없어 회화의 기초(인체 드로잉)를 시작하였고 7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시에 시골집을 구해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에 날이 밝아오는 것을 모르고 캔버스에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였다. 이제 그는 시골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자연을 스케치하고 조형과 재료의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질박한 서정의 바다로

담양에서 고향의 정감을 느낀 김재현은 손님이 오면 뒷밭에 야채를 다듬어 쥐어주어야 편해지는 고즈넉한 정을 가지고 있는 시골사람으로 주변사람들과 나누는 삶이 편안하다. 각박한 도시에서 세련된 디자이너로 치열하고 화려한 삶을 살아왔어도 본성은 감출 수 없듯이 그의 정서는 언제나 고향 회귀였다. 고향으로 돌아가 텃밭을 일구면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에게는 시골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적극적으로 현대사회와 인간의 관계 속에 갖추어야 하는 덕목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으로 누려야 할 따뜻한 삶과 천착하는 가치는 바로 향토적 정서로 생각하고 발언한다. 가난하지만 서로 참견하고 손잡아 주고, 살을 부대끼며 함께 살아왔던 시골고향의 삶이야말로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만이 가로놓여 있는 이 시대가 되새겨야 할 가치라는 사실을 예술로 담아내고자 한다.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고향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 그 속에서 어우러진 질박한 서정적 경험이 현대인의 삶의 보편

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람의 삶에 대한 희망과 따스함을 발견하는 것, 그의 예술의 출발점이자 목표지점이다.

이렇듯 그는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삶,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않고 존중하며 상생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성품은 온화하고 정이 많으며, 따라서 작품 역시 투박한 남도의 멋과 소박한 인정이 넘치는 것이다. 예술은 작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 ‘마을 풍경’, ‘산, 계곡’ 등이다. 매일 접하는 담양의 평범한 마을로 온화하고 따뜻한 풍경이다. ‘메타세쿼이아’ 연작은 그의 기억 속에 잠재된 어린 시절 고향의 풍경, 늦은 오후 일을 마치고 플라타너스의 긴 그림자를 이끌고 걸어오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한 기억의 하나하나는 미학의 아우라가 되고 감정이입 되어 캔버스에 투박한 미학적 어법으로 되살려 내고 있다. 그의 캔버스 화면에 조형미와 붓놀림, 사용되는 색채들이 예사롭지 않다.

캔버스 평면에 마을과 메타세쿼이아 길, 산과 계곡, 당산나무와 마을 길 등 감각적으로 순발력 있게 작동되어 세련미가 돋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의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서의 조형감각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와 함께 붓놀림과 색채를 만들어 내는 감각 역시 조형미와 어울려 남도미학의 세련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가 고교 시절 그림을 그렸던 기억, 주변화가의 그림 읽기, 오랜 시간 동안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은 단 기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올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예술에 있어 감동을 구현하는 도구는 서정성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남도 풍경의 고즈넉하고 정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기억의 창고 속에서 울리듯 서정의 감동은 투박한 형식미학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담하고 세련된 붓놀림과 면 구성과 색채에서 남도의 투박한 시골 사투리 같은 잔잔한 정서에 세련된 색감의 만남은 절묘하다.

진부함의 새로운 접근

김재현은 예술을 통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우리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도시에서 시골로 집을 옮겨 텃밭을 가꾸고 수확한 조그마한 정성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자연주의자이다. 그의 이러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발언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투박한 남도적 서정의 형식으로 삶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은 과거 1970년대 향토성으로 흔히 떠올리는 회고적이며 복고적이다. 그래서 흔히 진부하고 낡은 그림으로 치부하거나 소홀히 다루기가 쉽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또다른 층위를 지니고 있어 보인다. 그건 아마도 그가 디자이너로서 조형, 색채, 붓놀림 등의 감각이 작동되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렇듯 고향은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있는 과거 기억에 존재해 있는 이미지에서 출발하나 김재현의 고향은 현재의 서사적 이미지들과 중첩되어 캔버스에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에서 텃밭을 가꾼 아낙네가 금방이라도 마을 어귀로 뚜벅뚜벅 걸어 나올 듯하다.

늦깎이 화가로 첫 번째 회화전을 개최한 김재현은 7년 전, 캔버스를 처음으로 마주하였다. 40여 년간 미루었던 캔버스 앞에 다시 서는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예술의 고향으로 회귀의 도전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담양의 시골집에서 텃밭을 일구며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을 그에게 한없는 존경과 부러움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바라보면 그 안에 있다.

녹색은 자연을 내포한다.

나무 사이에 흰빛을 응시하여보면

메타세쿼이아 전체는 평면으로 보인다.

이미지 파란 마음(Coração azul) 116x73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어느 가을날(Qual dia de outono)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붉은 삼봉산(Montanha Sambong Vermelha)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붉은산(Montanha vermelha)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메타세쿼이아 아래(Sob Metasequoia)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18

 

예술에 있어 감동을 구현하는 도구는 바로 서정성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남도 풍경의 고즈넉하고 정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기억의 창고 속에서 울리듯 서정의 감동은 투박한 형식미학으로 드

러내고 있다. 대담하고 세련된 붓놀림과 면 구성과 색채에서 남도의 투박한 시골 사투리 같은 잔잔한 정성에 세련된 색감의 만남은 절묘하다.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 과정에 의의를 둔다.

이미지 연날리는 날(Kite voando dia)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하얀 구름(O caminho da memória)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걸어가는 길(A maneira de andar)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가버린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ido)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기억의 길(O caminho da memória)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꽃다발 되어(Sendo um buquê)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18

 

회귀의 원동력은 그러한 것들 속에 선과 면과 색을

일상적이지도 않고 모호하지도 않으며 조형작업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나만의 절제된 평면으로 노닐게 된다.

질박한 서정의 바다로 그 평면이 주는 에너지.

남도미학이 희망이고 나의 삶의 노래이다.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 과정에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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