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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賢佑 Chang, Hyun-woo) 장현우의 작품세계

장현우의 작품세계

장현우 작가는 도시재생과 미술시장 형성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몇 년간의 연구와 사업을 공부하고 담양군 도시재생 1호 사업으로 담양군수(최형식)와 함께 ‘담빛예술창고’를 만들었다. 옛 양곡창고 100평형 2동을 A동은 미술관, B동은 카페로 조성하여 국내 유일의 대나무파이프 오르간의 정기 연주회를 하고 있으며 전시장은 연간 약 5회 전후의 자체 기획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현재 전국에 명소로 알려져 연 인원 15만 이상의 탐방객이 찾아드는 핫플레이스가 된 담빛예술창고의 관장 장현우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장현우 신인류-연주 250 x 4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장현우 작가! ​ 교복을 입고, 교련복을 입고, 키보다 훨씬 큰 실내용 이젤[Easel]을 메고 2열 종대로 줄을 맞추어 야외스케치와 사생대회를 다녔던 미술부의 직계 선배이다. ​ 축구부와 밴드부보다도 엄격했던 미술부의 규율은 유명했다. ​ 그에게 데생과 스케치를 배우기도 하고 입시 미술을 배웠다. 그는 외모도 잘생겼고 패션도, 그림도 시크하고 세련미가 넘쳐나며 특히 기타를 매우 잘 다루었다.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그를 동경하며 그를 따랐고 그와 함께했다. ​ 비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하고, 매미가 목청껏 노래하는 느티나무 아래서... 폭설의 겨울밤... ​ 추운 겨울 두꺼운 스웨터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화실! ​ 곱은 손을 호호 불며 연탄난로에 양은 냄비를 올려 라면을 끓여 먹던 미술학도 시절! ​ 뿌연 담배 연기 속에서 밤새워 술을 마시고... ​ 어느 해부터인가 소식을 나누지 못하고... ​ 몇 년... 그렇게 25여 년이 훌쩍 지난 뒤 다시 만났지만 마치 어제까지도 같이 있었던 듯한 선배! ​ 장현우 작가!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편집인 장현우 신인류-몽, 81 x 97.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오랜 힘든 작가 생활 속에서 깨달은 사실은 국내 미술시장이 경쟁력도 약하고 규모도 작다는 것이었네. ​ 그런 상황에서 국제적 예술가로 성장한다는 것은 꿈일 뿐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어느 시점에 스스로 개척하고 만들어가지 못하면 그냥저냥 지역예술가로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구만..." 장현우 신인류-휴, 112x16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 중국 베이징 광주시립미술관 창작 스튜디오를 처음 광주시에 제안하고 만들어 4기 참여 작가로 2012년 중국 생활을 했었네. ​ 그 시간이 소중했고 현재의 예술적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지... ​ 2013년 돌아와 광주에 제안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담양군에 제안하여 담양군수로부터 활동을 위한 부탁을 받고 담양에 들어오게 되었네... ​ 장현우 신인류-연주 i, 40 x 8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장현우의 작업 노트 ​ 보편적으로 신인류에 대한 정의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관습과 윤리적 틀을 거부하며 개성 있는 행동을 추구한다. ​ 글로벌 시대에 동양 정신문명과 서양 물질문명이 융합된 지 오래다. 음양의 조화로 자연스럽게 변화해가는 흐름이지만 난 우주의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는 생성 소멸의 순환인 인과적 질서를 추구한다. ​ 문명에서 예술가가 처한 현실과 혼돈 속 사회 역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의 뿌리가 대우주이며 인체의 생김과 인간의식은 그 속에서 만들어져 서로 닮아있다. 인체에 추구하는 의식과 현대 욕망을 담아내어 표현하는 것은 우주의 질서와 순환법칙을 이해하려는 상징적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좌) 장현우 신인류-'火', 35x7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 (우) 장현우 신인류-'水', 35x7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장현우 신인류-하모니, 260x18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 장현우 신인류-알, 81x97.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인간 본원의 근본 존재 이유와 질문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에 관계와 외적 자극은 예술가 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경험과 관찰을 통한 사색에서 비롯된 행위가 사회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예술가의 개성을 제한하지만 스스로 공공성과 소통에서 명분을 찾아가는 것이 신문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일 수 있다. ​ 인류가 시간 속에서 미로를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는 현대생활에서 신인류의 모습은 좀 더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재된 기억 속 유전자와 새로움에 대한 인류의 끝없는 시도가 큰 걸음이든 작은 발자국이든 간에 언젠가 올바른 길에 진입한다면 보이지 않는 미래가 불안정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믿음을 가져본다. ​ 예술가의 행위가 한 목소리에서 여러 형식으로 보여질 때, 다양성과 목소리에 대한 확장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제작된 작품 안에 스며들거나 반영되어 자신의 모습이 확인되면 그 목소리도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 낸다. ​ 서로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해석이 때로는 엉뚱하겠지만 우리는 그 상황을 의도하거나 유도하기도 하는 것이다. ​ 예술가의 상상력이나 발언을 위한 표현은 목적과 명분 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읽히기도 하지만 관객 스스로의 감정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 작업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에 굳이 외적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이상 좀 더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사색의 깊이를 상상력과 잘 융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색 배합에 대한 오랜 경험이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훈련된 조형 감각이 형식에서 자유로울 때 예술가의 시도는 나태와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정신 속 깊이와 함께 다양해질 수 있다. ​ 시간이 지나면 ‘가지치기’ 공력으로 나타나 거의 모든 색과 형식이 단순해지고 뼈대만 남게 된다. 그를 위한 예술가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제 기초 단계와 기교를 막 벗어난 상황에서 몇 년간의 공백이 기저에 깔려있던 예술 욕구를 자극한다. 국내 미술시장 시스템을 위한 기획, 경영에 매달린 시간이 작가 정신과 의식을 단단하게 했다. ​ 공공성과 개성이 분리되지 못하고 예술가의 고민을 만들어 내겠지만 평생 삶으로 이어가야 하는 자신만의 작업을 우주 속에 던져놓을 수 있는 책임감을 구축해갈 생각이다. 매체와 형식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작업을 통해 목소리와 사회적 가치에 의미를 두는 발언을 준비해 갈 것이다. ​ - 중략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장현우[張賢佑 Chang, Hyun-woo] ​ 약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순수미술 전공 석사 중국 로신미술학원 왕성렬 예술중심 진수과정 개인전 20회 및 국내외 그룹초대전 500여회 참가 영무예다음 창작공간 레지던시(2009~2011) 광주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2012) ​ 현재)예술가, 문화기획, 도시재생, 예술경영, 수묵비엔날레 운영위원, 전남도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담빛예술창고 관장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2020 대한민국 온라인우표전시회 - 가상현길(VR)기술 활용

'대한민국의 희망, 우표에 담다'주제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대한민국의 희망, 우표에 담다’주제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 가상현실(VR)기술 활용 2020 대한민국 온라인 우표전시회 ​ 자료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1월 1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온라인 전시관(www.stampex.kr)을 통해 ‘2020 대한민국 온라인 우표전시회’(이하 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 ​ 이번 우표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우표전시회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2020 대한민국의 희망, 우표에 담다’라는 주제로 우표작품 전시관(명예의전당, 작품전시관), 특별전시관(코로나19극복,디지털뉴딜), 이벤트관으로 구성했다. ​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 우표작품 전시관 ‘명예의 전당에는 우표전시회 최고 영예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대항해의 발자취(광주우취회 남상철)’가 전시된다. 이 작품은 원시시대부터 18세기 중반까지 항로 개척과 탐험을 주제로 한 해양사를 소개했다. 지리적 발견과 함께 발전한 인류 문화적인 측면을 다뤄 심사위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우표에 담긴 괴테 이야기 등 한국의 자선우표 등 29점의 수상작품도 전시한다. 우표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상작을 3차원(3D)으로 전시하고 출품자가 직접 설명한 작품 소개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 특별전시관은 코로나19극복과 디지털뉴딜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19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접수된 시민들의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와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또한 그림엽서와 영상으로 디지털뉴딜을 소개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 아울러 이벤트관에서는 우표와 관련된 추억을 소개하는 ‘방구석 우표 콘테스트’와 21년 발행 예정 우표인 ‘아름다운 호수’와 ‘아름다운 해안도로’의 소재를 선정하는 대국민 투표도 진행한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우표디자이너 친필 사인, 초일봉투, 나만의 우표를 제공하는 등 경품도 풍성하다. 온라인 우표전시회 메인페이지 - 이미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온라인 전시관 - 이미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그래피티 아티스트 박준기(코마) Park Junki(Koma)의 작품세계

Koma Artworks - 박준기 아티스트

그래피티 아티스트 Park Junki[KOMA] 박준기[코마]의 작품세계 ​ 그래피티의 불모지였던 90년대 중후반부터 꾸준한 그래피티 작업과 다양한 디자인작업을 통하여 많은 대중들에게 그래피티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고 또한 예술장르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그래피티 라이터들 사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박준기! ​ 1997년부터 그래피티 1세대로 시작해 현재 Koma Artworks라는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2012년부터 팝 아티스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준기[코마]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 박준기[코마] PUBG x KOMA poster 높지는 않지만, 길죽한 금속 덩어리! ​ 아주 낡지는 않았지만, 노후된 외피 마감을 해결해야 했다! ​ 길이 23.5미터 무게 39톤에 이르는 새마을호 장대형 보통열차 4대를 역[驛]사의 한편에 옮겨왔지만, ​ 정차하는 상·하행선 11회를 포함해 하루 왕복 176회의 열차가 지나가는 곳! ​ 연산역! ​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호남선의 급수탑이 있어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했던 정차역! ​ 70여 년의 전성기를 누렸던 연산역과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했을 때였다! ​ 주변경관과 조화로워야 하나, 차별성은 있어야 하고... ​ 관리자나 방문객이 낙서도 하면서 자율적으로 리사이클 되며 유지 관리가 될 수 있다면... 고민 중에 유럽의 도시들에서 보았던 그래피티를 떠올렸고 산지사방을 수소문하여 그래피티작가를 찾아 나섰다. ​ 그렇게 KOMA 박준기작가를 처음 만났다! - 편집인 © 박준기[코마] Yeonsan_Train05_2017 © 박준기[코마] KOMA_11 서태지 컴백무대와 M-net 힙합더바이브 무대 그리고 WCG 국가대표 선발전과 Zippo Hot Tour 등 굵직한 콘서트 무대의 아트웍을 선보이며 국내 힙합아티스트들의 앨범 아트웍과 전시회 및 그래피티 강의를 통하여 그래피티 대중화에 앞서왔으며 최근에는 그래피티와 팝아트를 접목하여 새로운 화법을 개발하고 롯데백화점, 폭스바겐, 미샤 등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하여 다양한 전시와 행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 박준기[코마] space pop crown 50 그래피티는 나에게 일탈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안정을 추구한다. ​ 무엇을 하든지 안정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몸이 기억하고 손이 기억하고 머리가 따라 움직인다. ​ 하나의 지속적인 안정이 아니고 새로운 무언가들이 서로 만나 새로운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때를 좋아한다. ​ 그 모습을 그려내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일탈한다. ​ 현대인들의 기억 속에 누구나 화려한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 새롭고 화려한 시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생각과 더 복잡한 생각을 하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 일탈하는 안정. 아이러니하지만 현대인들의 내면에 감춰있는 본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 아이러니한 상황들의 만남... 이는 내가 그려내는 이미지의 대부분이다. ​ 대충 그린 듯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강렬한 검정라인들과 계산된 흘러내림, ​ 화려한 색상들의 조합은 내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세상의 조합이다. 작가노트에서... © 박준기[코마] Solgang_graffiti_2007 © 박준기[코마] Colorful Golden Forest spray paint on board_4880x2440cm 02 그래피티 작가 코마의 작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래피티에 갖고 있는 선입견처럼 반항적이거나 파괴적이지 않다. ​ 컬러풀한 팝 크라운들은 감각적인 자태를 뽐내며 팝 크라운의 색감과 팝서클의 구성 그리고 통통 튀는 조형적 매력이 작가 코마를 대변한다. ​ 작가는 그래피티적인 요소들을 차용하되 디자인 작업을 함께 진행해왔던 감각으로 좀 더 조형적인 매력을 살린다. ​ 왕관이라는 상징적인 기호에서 시작된 작업은 최근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기호와 도형을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 왕관은 누구에게나 최고라는 이미지를 갖게 해주며 또한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감동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과 부담감이 존재함을 일깨워준다. ​ 6가지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되어있는 낙서같은 POP CROWN은 뒷골목의 낙서일수도 있고 유명브랜드의 디자인일 수도 있는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쉬운 메세지를 담고 있다. 최고가 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화려해지고 싶은 본능을 편하게 낙서하듯 표현하면 된다.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당신이 왕관을 쓸 수 있다. ​ © 박준기[코마] Stop Co2 특유의 컬러감과 라인은 살아있되, 동그라미나 하트 등의 아이콘을 이용하여 또 다른 조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누구에게나 익숙한 상징을 이용하여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팝 크라운과 함께 하면 무엇이든 최고로 빛이 난다. © 박준기[코마] PUBG_Pop dduk_color01_koma_2018 POP CROWN 작품의 기원은 처음 그래피티를 시작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 그래피티는 쉽게 말해 “낙서”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가 말하고 싶고 듣고 싶고 감추고 싶고 보고 싶은 그 무엇이든 내 맘대로 연습장이건 벽이건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래피티의 성향을 바탕으로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이나 내 맘에 드는 공간에 자기의 흔적을 남기고 돌아다니면서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다. 점차 주변에 자기의 흔적을 남기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무언가 다른 이들과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가 바로 "왕관"이다. ​ ​ ​ 내가 이 지역의 최고다. 이 구역은 우리 구역이다. 라는 암묵적인 메세지인 셈이다. © 박준기[코마] Pop Bat_acrylic & spray paint on canvas_162.2x112.1_100P_2012 © 박준기[코마] Pop Lugiz02_2019y “무반주에 악기를 연주하듯 거침없이 검정색 선들이 춤을 춘다. ​ 빠르게 또는 느리게 지나가는 선들은 흐르기도하고 꼬이기도 하고 어디를 향하는지 잡히지 않는 내면을 표현한다. ​ 새로운 악기들을 만나 함께 합주를 하고 편곡을 하고 하나의 곡을 완성하듯 화려한 색상들이 서로 대비하듯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리듬을 만들어내어 복잡했던 내면을 화려하게 표출한다. ​ 자유로운 낙서들이 화려한 색상들로 편곡되어 세상과 소통의 문을 두드린다.” ​ KOMA의 작가노트에서...

아름다운 마을이 강하다 - 도서출판 미세움

아름다운 마을은 어디에 있을까?

아름다운 마을이 강하다 ​ 도서출판 미세움 ​ 아름다운 마을은 어디에 있을까? 자연마을을 찾아 경기도 양평으로 삶터를 옮긴 현직 변호사가 일본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인간의 공간에 새겨진 삶의 무늬를 담은 책! ​ 서종면에서 서종마을디자인본부라는 NPO를 이끌고 있는 저자가 현장의 고민을 안고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다닌 탐방기다. 일본 시인 이바라키 노리코의 <어딘가 아름다운 마을은 없을까>로 문을 연 저자는 경쟁, 속도와 같은 광란의 질주를 멈추고 자기다운 소박함을 좇아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아름다운 마을을 ‘강하다’고 정의한다. 물리적인 힘의 크기가 아닌 마을의 매력을 힘에 비유한 것이다. 그 매력을 6가지로 나누고, 마을 22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매력으로, ‘공간의 공공성’을 이야기한다. ​ 마을의 경관을 주민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오부세는 ‘산책하며 치유되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상대방의 자유를 보장해야 나의 자유도 인정받는다는 민주주의를 증명하듯, 주민, 상인, 기업인 모두 ‘내 것’을 기꺼이 양보한다. 오부세의 주민들은 공익을 위해 희생이 아니라 양보를 선택한 성숙한 인간사회의 존재를 보여주며 ‘인간의 욕심은 제어할 수 없고, 공공성은 이상일뿐’이라는 개릿 하딘의 이론을 반증한다. ​ 고베 마쓰모토는 지진으로 화재가 확대되어 건물의 약 80%가 타 버린 재해마을이었다. 마쓰모토의 주민들은 정부의 복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는 우리가 복구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큰 재해에 대비해 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시냇물을 만들었는데, 다양한 물길과 조경, 쉼터는 마을과 조화로울 뿐 아니라 폐허를 아름답게 일군 주민들의 창의력과 실천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신궁의 땅 ‘이세’에서는 평범한 이들이 공동체와 전통을 이어가며 마을을 만들어가는 힘을 소개한다. ​ 두 번째 매력으로, ‘자기다움’을 이야기한다. ​ ‘공동체 공간은 여러 생활 패턴들이 모여 구성된다’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패턴 랭귀지’ 이론을 적용한 가와고에와 마나즈루. 건축가나 예술가의 미학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무명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접근이 어려워 발전이 더딘 산악지역 히다후루카와의 마을사람들은 개발 외풍을 뚝심 있게 막아 내고 마을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났다. 관광개발이 불러온 ‘투어리즘 포비아’를 겪지 않고도 자존감 있는 마을을 지켜낸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통으로 100년을 설계한 ‘가네야마’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들여다본다. ​ 세 번째 매력으로, ‘역사와 예술’을 이야기한다. ​ 옛것과 새것을 조화롭게 연결한 창조도시 ‘가나자와’. 문화 벨트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시 전체를 즐기게 된다. 문화유산들을 존재감 있게 재구성한 ‘교토’는 세계문화유산의 전시장이다. 전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들이 파편화되지 않도록 현대와 중세를 조화롭게 설계하였다. 도시 전체가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가마쿠라’는 중세의 대로와 뒷골목을 살려내 여행객들의 재미와 현지인들의 실리를 모두 챙겼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영화세트장 같은 ‘하코다테·오타루’는 역사·문화·예술을 살리기 위해 10여 년간 논쟁을 벌였다. 그 끝에 살려낸 운하와 붉은 창고군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네 번째 매력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람의 힘’을 이야기한다. ​ 공무원의 끈질긴 설득이 지켜 낸 물의 도시 ‘야나가와’. 그의 뚝심이 도심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홍수로부터 자신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인이 문화예술을 후원해야 한다는 메세나 의식이 확고했던 재벌가문이 보전한 ‘구라시키’, 아이들이 싹을 틔운 사과나무 마을 ‘이이다’, 초보 시장이 10년간 일궈낸 보행자 천국 ‘아사히카와’는 사람의 공간을 지켜내는 창조의 힘이 가득하다. ​ 다섯 번째 매력으로, ‘오래된 것’을 이야기한다. ​ ‘쓰마고·마고메’는 에도 막부의 권력과 애환이 담긴 숙박마을이다. 전통건조물을 지키기 위해 ‘팔지 말자, 임대하지 말자, 부수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존운동에 나선 사연을 살펴본다. 역사적 흔적과 기록을 보존하여 자신들을 먹여 살릴 미래자원으로 재탄생시킨 ‘나가사키’를 보고 저자가 느낀 역사의 회한과 안타까움, 충격과 의문을 알아본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재원은 임진왜란으로 끌려간 도자기의 神 조선인 이삼평이 만든 도자기였다. 일본에서 가장 질 좋은 도자기를 생산하는 ‘아리타·이마리’에서는 매년 이삼평을 기리는 제를 지내고 축제를 연다. 그들이 도자기를 실생활에서 빛내는 애정과 자부심을 들여다본다. 일본에는 자연이 선사한 선물인 온천이 수천 개에 이른다. ‘온천마을(유노쓰·긴잔·기노사키·히지오리)’을 통해 그들이 고유한 것에 새로운 요소를 끊임없이 붙여 나가는 모습을 배운다. ​ 여섯 번째 매력으로, ‘걷고 싶은 거리’를 이야기한다. ​ 사람·정신·문화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도로를 만든 ‘야마가타·후쿠시마’, 걷고 웃고 떠들며 쉬는 일상을 담은 참배의 길 ‘나가노 추오 토오리’, 커뮤니티 도로에 전통의 정체성과 현대의 디테일을 담은 ‘나라 산조토오리’, 함께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고 춤출 수 있는 공간인 자유의 언덕 ‘지유가오카’를 안내한다. ​ 마지막으로 저자가 마을만들기와 연을 맺게 된 서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 책에는 저자가 안내하는 오랜 시간과 고유함을 간직한 삶터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마을, 경관을 바라보는 저자의 심미안과 견해는 결코 얕지 않다. 행간에 담긴 아름다운 마을을 향한 애정 또한 저자가 빚진 어머니의 등처럼 푸근하고 따뜻하다. ​ 저자는 아름다움 속에서 아름다운 생을 살아가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과연 우리는 욕망과 이기심, 편리함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택할 수 있는가. 질주를 멈추고 우리가 답해야 할 때다.

이성태 - 길위의 풍경

가을은 참 예쁘다

이성태 李成泰 Lee Sung Tae ​ 길위의 풍경 가을은 참 예쁘다 약력 1962년 부산출생 개인전 9회 2009-2003 등대로부터의 자유 (광주 일곡갤러리) 2011 길 위의 풍경 (광주롯데갤러리) 2016 환장할 봄 바람에 (광주 일곡갤러리) 개인전 7th2018 길 위의 풍경 전남대 아트스페이스갤러리 개인전 8th2018 길 위의 풍경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개인전 9th2019 길 위의 풍경 담양남촌미술관 2012 기획전 Nine Emotion 9가지 감성전(서울 그림안갤러리) 2015 광주국제아트페어 2015-2016 부산국제아트페어초대작가 1988-2016 삼성전자 R&D근무 이미지 가을동화 40p 몇해전 가을! ​ 가을 감성에 빠져있는 나에게 카톡이 왔다! ​ 가을은 참 예쁘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 마치 가련한 코스모스 같은 음색의 노래와 함께 아름답고 예쁜 가을그림을 만났다. ​ 그 이후 해마다 가을의 시작과 가을의 한복판에서 셀 수 없이 많이 들여다보았던 작품과 노래! ​ 가을은 참 예쁘다! ​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골 풍경들과 가을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렌다. ​ 서정적으로 가을을 담아내는 그의 그림에는 또 하나의 그리움과 기다림과, 내일을 향해 꿈을 키우는 다짐을 읽을 수 있다! ​ 일반적으로 회화작품에 더구나 풍경화에 인물이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일진데, 그의 그림 속에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그 인물들과 풍경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 그의 그림을 바라보면 가을 속으로 한없이 끌려 들어가며 그림 속의 인물과 가을풍경과 동화[同化]된다. ​ 이미지 이성태 귀향 20p ​ 해마다 가을이 되면 그의 가을그림을 떠 올렸다. ​ 그를 만나고 싶었다. 오랜 시간 수소문 하여 겨우 연락이 닿았다! ​ 이성태 작가는 정통파 작가라기보다는 28년간 삼성전자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일하며 틈틈이 어린시절의 꿈을 좇아 그림을 그려왔고 그동안 아홉 차례나 개인전을 할 만큼 한때는 전업작가로 작품에만 전념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 그는 지금 작품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지금은 28년간 걸어왔던 엔지니어로 돌아가 파견근무를 위해 지난달 외국으로 떠났다. ​ 확실한 것은 그는 그곳에서도 붓을 놓지 않을 것이며 그만의 서정적인 그림을 머지않아 우리에게 선보일 것이다. ​ 이미지 수북마을의 가을 20f 그가 정통파 출신이 아니면 어떠한가? 누군가 이발소 그림 같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들 어떠한가! ​ 가을날 마음이 동화될 수 있는 그의 작품이 나는 한없이 좋다! ​ 산골과 시골의 정서를 그려내고 그리움과 기다림과 미래에 대한 다짐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을 나는 사랑한다. 이미지 001 가을소나타 80p (145.5x112cm) 이미지 037 낙엽소리에 15p ​ 길 위의 풍경 ​ 길 위에 펼쳐진 세상은 아름답다! ​ 가을, 아련한 그리움의 계절이 왔다.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는 길을 멈칫멈칫하게 만든다. 세월이 흘러가도 자연의 풍경은 늘 그 자리에서 뭉클한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 길 위에서 잠시나마 캔버스를 펼쳐 들고 자연과 함께 긴 호흡을 다져 본다. 나의 내면에서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들은 때로는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때로는 행복을 이야기하고 연인들의 그리운 사랑에 대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 길 위에 스쳐가는 모든 인연은 자연이다. 사람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색다른 감정들을 길 위의 풍경을 통해 찾고 싶다. 길 위의 풍경들은 우리가 다가가기 쉬운 일상의 정서이자 삶의 쉼표다. ​ 어느새 또 가을이 왔다. 가을은 참 예쁘다. 이미지 가을은 참예쁘다 15f 가을바람 불던 날 20f 가을 속으로 20p 등대로부터의 자유 ​ 나의 어린 유년시절은 아름다움에 대한 추억들이 별로 없다. 단지 암울했고 늘 쓸쓸했던 그 기나긴 시간들의 기억뿐이다. ​ 어머니는 한 살도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그 이후, 새어머니가 들어오면서부터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함께 찾아온 가난은 새어머니의 무서운 증오로 이어졌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고 모질게 매 맞을 때가 많아졌고 차별도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마음까지 가난했던 나의 유년시절은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세상의 모든 것이 슬펐고 서러웠던 어린 시절… ​ 그때마다 마을 뒷산 언덕 위에 올라가 먼바다의 등대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언덕 위에서 저 멀리 깜박거리는 등대의 불빛이 나의 유일한 위로가 되어주었고. 종이 위에 그렸던 낙서 같은 그림들이 내 유일한 친구였었고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가득했었다.. ​ 하지만, 잿빛처럼 어두웠던 시절의 기억들은 세월과 함께 점점 흩어져 갔다. 성년이 되면서 나는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기 위해 미대 진학의 꿈을 접고 공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하며 엔지니어의 길로 가게 되었지만 붓도 함께 들었다. 회사에서는 연구개발에 몰두해 나갔고, 틈틈이 그림 그리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되면서 등대가 있는 가까운 바다를 찾기 시작했다. 등대를 바라보며 마음 달래였던 그 등대의 기억들은 저 등대를 바라보며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토닥거려준다. ​ 캔버스를 펼쳐 들고 기억의 저편에 있는 나의 이야기, 등대 이야기를 그린다. ​ 등대로부터의 자유를 그린다

김시현 - 보자기를 통한 작품세계

보자기를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 김시현 작가

김시현 金始炫 Kim Si Hyun ​ 지극히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이미지인 보자기를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 김시현 작가! ​ 이데아와 메타포! 고귀한 메시지! 김시현의 보자기는 행복을 품은 아주 특별한 선물로 줄곧 묘사된다! ​ 그의 보자기는 매우 화려하고 예쁘다!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인 문양으로 보자기의 표피 아래 감춰진 조형적 구조와 보자기의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김시현! ​ 오는 10월 인사동에서 열리는 그의 서른 여섯번째 개인전 ‘소중한 메시지 展’ 준비에 여념 없을 그의 작업실을 찾아본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90.9x72.7cm Oil on Canvas 2020-3 시각적 즐거움과 회화의 본질을 넘나드는 김시현은 인천대학교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35회와 초대전과 단체전 350여 회를 가진 바 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NIKON D90 F4 1/125s 김시현 ​ 비엔날레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더할나위없이展 (광주비엔날레전시장, 광주) 2010 방글라데시비엔날레-‘신사실주의, 그 새로운 공간’(방글라데시, 다카) 2010 부산비엔날레-한·중·일 극사실작가展(부산시청전시실, 부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기획특별전 3> Flag Art - “바람과 흔적” (청주시정북동토성) 아트페어 KIAF, SOAF, 화랑미술제, 서울아트쇼, 아트부산, 대구, 광주, 경주,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칼스르헤, 프랑스, 마이애미, LA, 밀라노,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부르셀 등 ​ 주요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주일 한국대사관저, 중동 예멘대사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저, 한남더힐커뮤니티센터, 바레인대사관 외 다수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Canon EOS 5D F4.5 1/100s ​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작품 속 의미 찾기란 주제로 실려있는 김시현의 보자기! ​ 색깔과 모양이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한 장의 조각보가 만들어진다는,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보자기 인문학의 표지디자인으로 실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왔던 김시현의 보자기! ​ 궁중보자기의 예와 멋!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보자기에 싸인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 어디선가 본 듯한... 눈에 익은... 오래전부터 보았던... ​ 일상에서 만날 수 있지만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보자기 김시현의 보자기 철학을 살펴보자 - 편집인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보자기의 상징적 이미지를 통한 소통 방법 ​ 예술 언어는 문자 언어나 음성 언어가 표현하기 힘든 심미적이고 미묘한 인간 내부의 감성이나 사고 등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활용되어 왔다. 특별히 회화와 같은 시각 예술을 살펴보면 선이나 색, 혹은 명암과 같은 조형요소 뿐만 아니라 그러한 조형요소가 만들어내는 형태나 이미지가 상징하거나 지시하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회적 의미나 심리적 정서까지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하는 것을 많은 미술작품에서 발견하게 된다. ​ - 중략 - ​ 보자기는 본래 단순한 실용 도구에만 그치지 않고 종교적 염원과 바램을 위한 주술적 도구이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한 의례용 도구이기도 하다. 보자기를 살펴보면 천위에 복(福)이나 수(壽)와 같은 글을 넣어 행복과 장수를 비는 주술적인 소망을 담기도 하고 십장생, 용, 봉황 등과 같은 품위와 격, 그리고 멋을 위한 소재로 여러 가지 색채와 문양을 넣기도 한다. ​ 그러므로 보자기 그 자체가 기호와 상징, 그리고 색채와 장식으로 구성된 예술품이자 주술적 도구이며 예를 갖춘 특 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 살펴보면 선물을 보낼때 선물에는 보내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 보냈던 것처럼 보자기라는 물건은 운반을 위한 수단이자 동시에 마음의 소통 도구였던 것이다. ​ - 작가노트<본인석사논문국문초록발췌>2010 - ​ \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145.5x89.4cm Oil on Canvas 2020-9 ‘보자기’의 표피 아래 감춘 조형적 구조에 대하여 ​ 작가 김시현의 작업에서는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인 문양이 특징적으로 보이는 ‘보자기’의 이미지와 그 ‘보자기’ 안으로 무엇인가 양감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형체가 드러난 ‘보따리’ 모양의 형상이 발견된다. ​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는 ‘보자기’의 이미지와 문양은 지속적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드러내는 특정한 시각적 신호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와 함께 단순하고 소박해 보이는 ‘보따리’라는 모양새는 가방이나 상자 등 물건을 나르는 다른 여타의 용기와는 달리 내용물의 형상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마치 한국인들의 정서적 태도처럼 직설적이지 않지만 강하게 내면의 정서를 연결시키는 방식의 시각적 구조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는 작가가 작품 명제로 제시하고 있는 ‘precious Message’가 암시하는 것처럼 내용물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소중한 물건이 담겨 있음직한 상황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가 그려내는 시각적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는 그의 작업 과정에서 몇 가지 독특한 조형적 시도를 하고 있음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먼저 3차원 현실 공간을 지시하는 일루젼적 재현 공간과 평면적 지지체 공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이루어내는 조형적 관계성에 대한 것이다. ​ 사실 회화의 역사에 있어서 사실적 재현의 문제와 지지체 구조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되어 왔지만, 여기서 작가 김시현이 채택하는 재현의 방법은 붓 터치 하나 없는 극사실적 표현과 터치가 어느 정도 살아있는 표현적 재현의 중간지점에 있음을 보게 된다. ​ 전자가 환영에 의해 지시되는 원본적 실제에 종속되는 재현적 표현물이라는 점에서의 예술품의 위치를 말한다면 후자는 원본적 실제와 관계하면서도 예술품 자체의 또 하나의 창조적 실제로의 새로운 원본적 위치를 점유하는 예술가의 창조물로서의 예술품의 위치를 확인하는 지점일 것이다. ​ 작가는 보따리에 쌓여있는 귀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실제적 상황을 지시하는 회화적 재현을 시도하면서도 동시에 이 회화적 표현 자체가 귀중한 메시지 자체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김시현의 작업은 한 대상을 극대화하고 자세한 묘사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일견 극사실주의, 포토 리얼리즘의 방식을 취하고 있어 보이지만 가까이 근접해서 작업을 관찰해 보면 작가는 붓 터치를 어느 정도 남겨두고 있으며 어느 정도 드로잉적 선묘의 느낌을 남겨두고자 하였다. ​ 사진적 극사실성 그 자체보다는 작품 내의 대상과 배경 공간과의 관계, 혹은 작품의 화면과 작품이 설치될 공간과의 관계와 같은 상호 텍스트적 호응 방식에 따른 이미지의 적절한 표현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며, 극사실적 일루젼이 연출해내는 3차원적 환영공간과 2차원적 평면일 수밖에 없는 회화적 한계 사이를 적절한 균형을 갖고 유지할 수 있는 절충지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80.3x100cm Oil on Canvas 2019-18 이러한 긴장과 균형을 모색하는 작가의 독특한 경향은 2차원적인 상태인 ‘보자기’와 3차원적 상태인 ‘보따 리’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캔버스 내의 대상물과 배경 공간, 심지어는 캔버스 자체와 캔버스가 설 치될 전시 공간 사이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작가는 때로는 캔버스의 하드엣지(hard edge)가 드러나는 모서리를 모두 제거해 버리고 보따리와 같은 대상물의 형상 그대로가 캔버스 모양이 되도록 대상물의 실루엣을 그대로 도려낸 형태의 변형 캔버스를 만들어 쓰거나 기존의 캔버스를 이용하더라도 보따리가 놓여 있을 만한 투시법적 배경 공간을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평면적이거나 장식적인 형태의 심리적 메타포 공간으로서의 배경을 대상물과 구별하여 등장시키기도 한다. ​ 회화작업의 지지체를 윈도우적 시각 구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조형 언어의 상응되는 구조의 다른 한 축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3차원적 일루젼적 눈속임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2차원의 평면적 한계에 고착되지 않기를 원한다. ​ 3차원의 공간에 있었을 법한 귀중한 물건에 대하여 그 물건은 가려두면서도 화려한 천조각과 수로 장식된 ‘보자’로 덮힌 표면을 보여줌으로써 그 귀중한 물건의 의미를 극대화 하듯이 2차원의 캔버스 평면을 장식적으로 표현해낸 작업 행위를 통한 물감의 표피층 안에 환영적으로 담아낸 아우라적 실체를 감추면서도 회화적 표현의 화려함으로 그 잠재된 현장의 상황을 극대화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 이러한 회화적 표현 방식을 진행하는 과정, 즉 김시현 작가의 의미를 물질적으로 시각화시키는 태도에서는 또 다른 조형적 시도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마치 보따리의 환영적 공간을 지지하고 있는 보따리 안에 담겨있는 물체와 그 표피를 이루고 있는 보자기의 상호 텍스트적 관계 가운데서 의미층을 읽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현실 공간과 재현 공간이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다. ​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80.3x80.3cm Oil on Canvas 2017 사실 이 ‘보따리’라는 것은 그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보자기’의 연장 지점일 뿐, 본디 그 구체적 형상이 정해진 바가 없다. ​ 그럼에도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누구나 ‘보따리’라고 하면 얇은 천 조각에 무언가 물건을 담아 천의 네 귀퉁이를 단단히 묶어진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하나의 영상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일 것이다. ​ ‘보따리’가 ‘보자기’의 표피를 갖고 있기에 표면상 ‘보자기’일 수밖에 없음에도 ‘보따리’라는 특정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는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물체의 모양에 지배를 받는 형태의 종속성으로 인함이다. ‘보따리’ 자체는 독립적 형상을 특정화시키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자기’의 보편적 형상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보자기’와 그 ‘보자기’ 안에 감싸진 내용물 간의 긴장감 속에서 ‘보따리’라는 물체의 전형적 형상을 떠올리게 되는 습관적 기억 재생 방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작가 김시현은 바로 이 지점에서 화려한 문양의 ‘보자기’로 현란하게 장식된 표피적 상황을 그 안에 감추어진 물체의 형태에 의존하여 형상화된 ‘보따리’라는 오브제적 상징물과 교차시키면서 ‘보따리’라는 선물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도구의 개념을 넘어 정성과 마음 담는 도구라는 의미를 환기하고 음미해 볼 수 있는, 다시 말해 가시적 세계 이면에 담긴 비언어적 체계에 대한 조형적 표현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이와 더불어 이러한 조형적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보따리의 묶여 있는 부분에 장식적 보자기의 문양보다 더 장식적이라 할 꽃이나 수술, 비녀나 노리개, 화관이나 댕기머리 장식 등을 중복적으로 개입시키는 것 역시 교차와 중복 혹은 상징과 복선과 같은 조형적 어법을 만들어내는 구체적 방식일 것이다. ​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45x45cm Oil on Canvas 2019-7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100x100cm Oil on Canvas 2019-17 결국 작가 김시현은 회화적 재현의 문제에 있어서 재현 대상으로서의 원본이라는 실체적 상황과 작가의 창작물로서의 원본의 실체적 상황에 대하여 긴장과 균형 관계 아래 양자를 연결시키는 시도를 통해 원본성의 의미와 회화적 재현에 대한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 방식을 던져주고 있다. ​ 또한 회화적 표현, 특별히 사실적 표현에서 표피적으로 재생되는 환영으로서의 공간 이면에서 아우라적 실체로 다가오게 되는 의미의 체계에 대한 관심에서 비언어적 영역인 정서와 심상의 세계에 대한 조형적 표현의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 오고 있으며 이를 시각언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의 한 방식으로 ‘Precious Message’라는 특정한 주제의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My Dear 피노키오展

상상력이 좋아서 자꾸 거짓말하고 싶어요

My Dear 피노키오 展 - 상상력이 좋아서 자꾸 거짓말하고 싶어요 전시일시: 2020년 6월 26일(금)~ 10월 04일(일) 10:00~19:00 /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3층 제5전시실, 제6전시실 ​ 안심하고 재미있게 떠날 수 있는 My Dear 피노키오전 ​ 과거와 현대, 어른과 아이,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거장과 한국작가의 다양한 시각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세 계적인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한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글로벌 전시이다. ​ 앤서니브라운展(예술의전당 최다관객상 수상)을 비롯한 에르베튈레展, 알레산드로 맨디니展, 스팀펑크아트展, 세계팝업아트展 등 최고의 흥행전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획력을 가진 아트센터이다는 2020년 새로 선보이는 전시 이 열렸다. ​ <피노키오의 모험>원작과 재해석된 다양한 작품의 만남 ​ 100년이 넘는 세월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아 재 탄생되어 온 이탈리아 고전 문학작품 <피노키오의 모험>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서 현재까지 30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8천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 셀러이다. ​ 과거와 현대의 감성이 만나 새로운 피노키오의 모험을 선사하는 My Dear 피노키오展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래미 어워즈 등을 비롯한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세계 유수의 작가 약 20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회화, 영상, 대형 조형물, 그림책, 페이퍼아트, 팝 아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 알고 있던 피노키오 이야기와 색다른 점, 같은 장면에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에 신기함, 피노키오를 통해 자기반성과 삶에 성찰, 배움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 등은 이번 전시에 매력을 더한다. 평일에 도슨트, 구연동화, 주말에 그림자극장과 창의예술프로그램 등 풍부한 체험에 알찬 전시로 알려지고 있다. ​ 오픈 후 “기억 속에서 아주 흐려진, 어릴 때 읽었던 피노키오를 떠올리며 새로운 피노키오까지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림뿐 아니라 책과 볼거리 영상까지 멋진 작가들의 작품과 즐길수 있어 어른도 아이들도 시간 보내기 좋았다”, “도슨트 설명도 좋았고 그림자극장도 좋았어요. 그림도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았어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시 입구 70년 넘은 팝업그림책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 ​ 어린 친구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예술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청각과 시각을 통한 체험뿐 아니라 소리로 내면적인 자기를 예술로 표현하게 되는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는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의 Ideal Exhibition을 바탕으로 프랑스, 미국 뉴욕의 교육, 심리 및 언어 등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한 창의예술프로그램이다. ​ 전 세계 첫 공개된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는 주말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 영어로 진행되는 <로봇 피노키오>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부모들과 아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 전시 입장 전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당부하고 창의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안면보호 마스크까지 증정하여 코로나19 예방 수칙까지 철저히 진행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다. ​ ​ 나는 억제할 수 없는 에너지를 표출하기 위해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 Alessandro Sanna 알렉산드로 산나 Alessandro Sanna 이탈리아 Italy(1975~) ​ 저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레산드로 산나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을 위한 많은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그의 작품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이 돋보이고, 마치 살아있는 듯이 컬러가 번져 가는 수채화 기법이 특징이다. ​ 그의 작품은 리졸리(Rizzoli), 에이나우디(Einaudi) 등 유럽 최고의 출판사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으며 베니티 페어 (Vanity Fair) 프랑스 에디션, 뉴요커(The New Yorker) 등 유명한 매거진과도 협업했다. 볼로냐와 베로나 미술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드로잉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 이미지 © Alessandro Sanna 이미지 © Alessandro Sanna 드로잉은 모든 것을 눌러 담은 상자가 아닌 열린 창이 되어야 한다. Guido Scarabottolo 구이도 스카라보톨로 Guido Scarabottolo 이탈리아 Italy(1947~) ​ 이탈리아에서 가장 독보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출판 명가의 책과 표지에 꾸준히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으며 12년동안 가운다 출판사(Ugo Guanda Editore)의 예술 감독으로서 발표된 대부분의 책을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렸다. ​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외에도 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 작가는 밀라노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미지 © Guido Scarabottolo 이미지 © Guido Scarabottolo 이미지 © Guido Scarabottolo ​ 피노키오는 위대한 모험 이야기이다. 피노키오는 본능과 이성의 충돌이다. Luca Caimmi 루카 카이미 Luca Caimmi 이탈리아 Italy(1978~) ​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회화, 조각 전시를 열며 이탈리아의 공방들과 함께 세라믹 조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2009년 <유럽과 지중해의 젊은 작가전>에 참가했으며 2011년 제54회 베니스 국제 비엔날레의 <아카데미 파빌리온>에서 전시했다. ​ 안드레아 판치엔차상(Andrea Pazienza prize)과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1998년, 1999년 입상했다. 모데나의 D406갤러리, 밀라노의 누아게스 갤러리 등 이탈리아의 저명한 갤러리 및 여러 출판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미지 © Luca Caimmi 이미지 © Luca Caimmi 피노키오는 내게 분명 재 탄생, 그리고 아버지와의 재회를 향한 재미있고 심오한 여정이었다. Manuela Adreani 마누엘라 아드레아니 Manuela Adreani 이탈리아 Italy(1973~) ​ 2011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포스터 공모전에 입상했고, 2013년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피렌체에서 개최된 일러스트레이션 콘테스트의 수상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일러스레이션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의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 아프리카 아동 도서상(Children’s Africana Book Award)을 받았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에서 공동 주최해 아르메니아에서 개최된 ‘동양과 서양을 잇다: 호바네스 투마냐와 동화 번역의 예술’에 참가했다. 이미지 © Manuela Adreani 이미지 © Manuela Adreani 서명할 수 없는 신비함을 머금고 있는 이 아름답고 위대한 동화책은 계속해서 우리 모두를 매료시킨다. Maurizio Quarello 마우리치오 콰렐로 Maurizio Quarello 이탈리아 Italy(1974~) ​ 작가는 1923년부터 1943년까지 이어진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 시대가 이 책의 배경으로 삼기에 가장 최적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자유와 인권의 탄압으로 상징되는 “Ventennio”라고 불렸던 파시스트 독재 정권 치하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국민들은 엄격한 규범, 도덕성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명령과 제한사항을 따라야 했던 시기가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의 이야기는 이 역사적인 시절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이미지 © Maurizio Quarello ​ 나만의 피노키오를 그릴 때 단순히 바보 같고 버릇없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책의 마지막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이 되는 것을 염두하고 그렸다. Victoria Fomina 빅토리야 포미나 Victoria Fomina 러시아 Russia(1963~) ​ 세계 유명 출판사와 작업하며 50여권의 책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전시에 참가했다. 2003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글로벌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금상, 2019년 대한민국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 202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그래픽 및 디자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미지 © Victoria Fomina 예술을 숙고하지 않고는 예술을 행할 수 없다. Ugo Nespolo 우고 네스폴로 Ugo Nespolo 이탈리아 Italy(1941~) ​ 1970년대 실험 영화 제작자로 인정을 받아 세계 주요 도시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했고,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가한 수많은 아방가르드 영화를 제작했다. ​ 미래파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디자인, 응용 및 상업 미술,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오페라 무대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적인 창작 활동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목재, 금속, 석재, 도자 등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 작가는 과거를 잊지 않고 다시 방문해 재해석하고 인용하여 현재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삶을 불어넣고 숙고(reflection)의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이미지 © Ugo Nespolo 이미지 © Ugo Nespolo 안토니오 사우라 Antonio Saura 스페인 Spain(1930~1998) ​ 벨라스케스, 고야 등 스페인 거장들의 영향을 받은 사우라는 1947년부터 미술과 글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파리에 정착한 작가는 뱅자맹페레(Benjamin Peret)등 초현실주의 미술작가들과 친분을 쌓았다. 또한 스페인 독재정권에 맞서 정치논쟁에 참여하고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출판과 무대 디자인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갔다. ​ 여러 고전과 책에 삽화를 그린 작가의 작품 중 <새로운 피노키오>의 일러스트레이션은 그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미술 스타일로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해석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이미지 © Succession Antonio Saura www.antoniosaura.org A+V Agencia de Creadores Visuales 2020 ​ 이미지 © Succession Antonio Saura www.antoniosaura.org A+V Agencia de Creadores Visuales 2020 ​ 로렌조 마토티 Lorenzo Mattotti 이탈리아 Italy(1954~) ​ 작가는 코믹북과 일러스트레이션에 평생을 바쳤고, 오늘날 해당 분야에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다. 1993년 작품인 를 통해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하였다. ​ 2000년에는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2014년 루이비통 트레블 북 베트남 편을 작업했다. 또한 2014년<피노키오 : 당나귀 섬의 비밀>의 예술감독을 담당했다. ​ 이미지 © Lorenzo Mattotti 이미지 © Lorenzo Mattotti

김일해(Kim il hae) - 색의 유혹

빛과 색채를 가장 잘 이해한 화가

이미지 기다림 5F 2009 구상화가인 김일해는 풍경, 누드, 꽃 인물 등을 유화를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 그의 작품은 누구라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자연, 건축물,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세 련되게 캔버스에 옮겨 놓는다. ​ 따라서 그의 작품은 사회적 비판에 초점을 맞추는 오늘날의 많은 작품들과는 달리 자연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심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일해 Kim il hae (1954~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 수상 오늘의 작가상 수상 한국미술작가상 수상 아시아 미술대상 수상 대한민국 예술상 (미술부문)수상 마니프특별상 수상 ​ 약력 개인초대전 50회 (1984~2019 뉴욕, 파리, 동경, 북경, 서울 등) 단체전 및 국내외 부스 초대전 800여회 출품 국제아트페어 30여회 참가(2002~2019)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운영위원장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역임 현 한국미술문화포럼 대표, 동방의빛-한·중·일교류전 회장 한국현대미술가협회(kama) 회장 이미지 for you 40p 2008 김일해의 예술 세계는 여인의 누드나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과 같은 친숙한 대상들에 대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특정한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그 대상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증가시킨다. ​ 김일해는 잘 알려진 대상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지만, 20세기 초 야수파 화가들이 사용했던 색상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일상적인 색과는 거리가 먼 뛰어난 색상을 사용하여 평범한 주제를 재해석해내기 때문에 그러한 친숙한 대상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찾아낸다고 할 수 있다. ​ 그의 강렬한 붉은색, 짙은 녹색, 그리고 광채를 띈 분홍색은 일반 구상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인상을 보여준다. 색은 안료만을 사용해서도 강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의 가장 큰 자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통해 비록 특정한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순수한 색을 사용하여 얼마나 생생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 그 반면, 김일해의 작품에서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물에 어울리게 사용된 색의 강렬함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사용된 색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김일해의 강렬한 감정의 표현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준다. 이미지 for you-사루비아 50p oil on canvas 2011 김일해가 그리는 구름은 실제 구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홍빛에 가까운 주황색을 띄지만, 이러한 구름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그것을 보는 이들은 실제로 그러한 구름이 세상에 존재할 거라고 믿게 된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꽃을 한아름 안고 있는 소녀가 라벤더 색의 모자를 쓰고 있는데, 소녀가 안고 있는 꽃들은 붉은색, 주황색, 흰색이 조화롭게 표현되었다. ​ 김일해는 이 소녀의 얼굴을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분홍색으로 표현하여 그의 회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뿐 아니라 김일해의 다른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러한 표현 방법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색에 대한 감각은 자연의 예술품인 꽃에도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강렬한 색조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 이미지 rose garden 315x190cm oil on canvas 2010 ​ 예술가로서의 김일해는 우아함과 에로틱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누드 작품을 통해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갈색과 황갈색을 배경으로 누드의 모습을 한 세 여인을 그린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작품에서 한 여인은 등을 앞으로 하고 왼쪽에 서있다. ​ 그녀의 몸은 사실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완벽하게 아름답다. 또 다른 두 여인은 무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중 한 여인은 옆으로 서서 자신의 팔과 손은 등을 보이고 있는 다른 여인의 어깨에 올려놓고 있다.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보면서 마치 그리스의 여신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 김일해 화백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가 사용하는 작품의 언어는 서양의 예술과 동일하다. 여인들의 몸을 정확하게 그려낸 것을 보면 원래 서양의 예술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여 아시아로 전파된 제도술과 해부학을 김일해가 잘 학습했음을 알 수 있다. ​ 또 다른 작품에서는 머리띠와 고리모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젊은 동양 여인의 갈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여인은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 바깥쪽을 드러내면서 팔로 머리카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 김일해의 작품에서 에로틱한 면을 표현하고 있는 선홍색의 풍성한 꽃은 여인의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여인의 몸은 일반적으로 선홍색과 주황색으로 표현되며 몸의 측면과 오른쪽 다리는 햇볕에 노출되도록 표현된다. 김일해 화백이 그리는 여인은 너무나 묘한 매력을 풍긴다. ​ 드가와 보나르의 누드 작품과 김일해의 작품과는 주제적인 연관성이 있지만 김일해 화백은 비유적 표현과 갈망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확 트인 들판의 나뭇가지에서 서로 바짝 다가 붙어있는 불그스름한 주황색을 띈 두 마리의 잉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을 통해 감성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 ​ 물론 사랑이 사람들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존재한다는 주제는 분명하다. 감성이란 주제에 대해 좀 더 살펴보기 위해 아직 여인이라고 하기에는 어려 보이는 생각에 잠긴 소녀의 그림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소녀는 머리를 묶고 있으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 소녀는 왼손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데 색상이 흥미롭게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흰색 셔츠와 회색 스카프는 중성적 색상의 영역을 형성하며 주황색 배경과 갈색, 주황색, 그리고 황갈색을 띈 소녀의 얼굴과 손은 대조되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미지 (大)-그해겨울162x228cm 2010 그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김일해는 감성적 진실이라는 주제를 표현할 때 최고의 작품을 그려낸다. 모노톤으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은 그의 뛰어난 색감은 절제되었지만 또다른 면에서 그의 기질에 가장 잘 맞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색에 대한 놀라운 감각은 작품 속에서 표현될 수 밖에 없다. 꽃과 새를 그리는 것은 누드의 여인들을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생한 색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에서 우리는 마치 어느 비오는 겨울날 산마르코 광장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왼쪽 앞부분에는 연인 두 쌍이 우산을 쓰고 서로 감싸 안은 채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 왼쪽 끝으로는 흰색으로 표현된 물이 보이며, 멀리 보이는 건물들 앞에 곤돌라가 떠있다. 이 작품에서는 곤돌라 위 왼쪽 편에 떠 있는 구름을 제외하고는 흰색의 물이 유일하게 밝게 묘사된 부분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흐릿한 회색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어두운 회갈색이 우울한 감성을 더해준다. 이 작품은 김일해가 정교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그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했기 때문에 더욱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유명한 건축물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인 동시에 이 작품은 비오는 날을 신비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그려진 건축물은 작품에 짜임새를 부여하며, 대부분의 회색 색상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 자연과 여인들을 표현할 때 사용했던 회색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좀 더 차분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 김일해는 구상화가로서의 자신의 재능과 감성을 유감없이 최고조로 발휘하여 뛰어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그것이 우리가 김일해의 작품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 -조나단 굿맨(뉴욕 미술평론가) 이미지 for you 30F2010 oil on canvas (2) 오히려 나는 일찍이 피카소가 "마티스가 죽은 후, 진정으로 색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화가가 샤갈이다. 르누아르 이래 샤갈처럼 빛을 잘 이해한 화가는 없다." 고 극찬 한 것처럼 김일해야 말로 우리나라에서 빛과 색채를 가장 장 이해한 유일한 화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 모든 풍경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는 화가 김일해, 그는 빛과 색채를 특유의 풍부한 시적 분위기와 감각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룩하고 그 자신도 열광적으로 빛과 색채 속에서 놀아난,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구상화가이다. -김종근(미술평론가) 이미지 봄날은간다 150p oil on canvas 2012 이미지 이스탄불의밤 50F 2008

김재현(金載鉉) 바다로 회귀하다

젤제된 선과 색채의 내면화

김재현(金載鉉) 바다로 회귀하다 나의 작업은 담양 귀촌으로부터 출발이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른 나의 삶의 여정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떠오른 수많은 영상들, 연꽃처럼 겹겹이 에워싼 산, 들, 숲을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덕곡, 그리고 철 따라 속삭이는 선과 색의 면들... 늘 함께하는 자연은 나에게 감동이다. 멀리 노적봉이 보이고, 대숲향기, 소리, 거기에 서있는 메타세쿼이아의 그림자, 그리고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화폭으로 구성된다 김재현 Kim jea hyon 현 백제예술대학교 총장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백제예술대학교 도서관 벽산블루밍(광주운암동) 안성아양지구 광신프로그레스 광주, 서울 개인소장 개인전 2018 insaart center(인사아트센터) 2006 제2회 공간과 물성 작품전(Nine Gallery) 2001 제1회 Space(Windmill of my mind) 절제된 선과 색채의 내면화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 김 병 학 (조선이공대학교 외래교수 문학박사) 남도의 서정적에 세례 받다 김재현은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백산면(白山面)은 조선시대에는 고부군 거마면으로 동학농민운동의 근거지이며, ‘흰 두루마리를 입고 있는 사람이 많아 흰 산(白山)’이라 명명되었다. 평야지대에서 전형적인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백산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름답게 펼쳐진 자연의 모습에 동화되며 성장했다. ​ 신작로에 기다랗게 늘어선 백지나무를 보고 원근법의 조화를 보았고, 시골 아낙네들이 농번기 철을 맞아 새참을이고 분주히 걸어가는 정다운 모습에 그는 관계를 알았다. ​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아버지는 나락창고에 손수 전깃불을 달아주고 석고상을 설치해 주어 창고 안에서 데생을 알아갔다. 그림에 대한 열망을 이어가고자 고교시절 대학입시를 앞두고 전주의 서양화가 박남재 선생의 화실에서, 그분의 권유로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 ​ 디자인 전공과 치열한 삶 내가 김재현을 만나게 된 것은 1974년 대학새내기 때로 올해로 사십사 년이 된다. 대학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캠퍼스에서 만나 정감이 두터워진 인연으로 2학년 때는 지산동 자취방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오랜 교분을 통해 나는 그의 치열한 삶과 예술가적 기질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 그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시골출신으로 언제 만나도 반갑게 대해주며 향토적 정감을 가진 온화한 성격과 점잖은 말투, 그리고 불의에 저항하는 동학인의 후예다운 기질도 지니고 있었다. ​ 대학 졸업 이후, 12년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충장로를 중심으로 한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에 치중하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현재 백제예술대학교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절제된 선과 색채에 대한 갈망 예술은 인간의 직관으로 표출되는 미감을 표현하는 문화적 현상이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마음속에 잠재하는 예술적 소양을 개발하기 위해 때로는 미련할 정도의 외길을 고수하며 작품을 제작해야 한다. 그는 고교시절 그림에 대한 갈망을 잊고 디자인 전문가로서 명성과 후학에 대한 일만 충실히 하였건만, 세월은 내면에 잠재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식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 2007년부터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절제된 선과 색채에 대한 갈망으로 내면화 작업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김재현은 작가로 중량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 고정관념을 깨는데 성공했다. 회화의 기초인 인체드로잉을 섭렵하여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그림을 시작하면서 남도의 따뜻한 정을 표현하였다. ​ 남도의 산천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논밭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 속에서 강렬한 원시적 생명력의 건강함을 발견하였다. 고창, 부안 등 시골에서 붉은 황톳빛을 발견하고 원시적 생명성이 넘치는 남도의 색채를 화폭에 담아냈다. 이러한 그의 상상력은 농촌사회의 건강한 공동체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소중한 전통적 가치가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황폐화되어감을 안타까워한 데서 출발한다. ​ 자연주의자로서 그가 즐겨 그린 전형적인 시골의 마을 풍경과 산, 골짜기, 숲 등 자연의 풍요로움과 황톳빛이 주는 강렬한 생명력은 자연 그대로의 존재 안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들이다. 특히 그의 밝고 투명하며 빛나는 색채는 생명력이 넘치고 감각적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표현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 그의 학창시절 고향산천을 떠올리며 담양 덕곡에 귀촌하여 ‘방앗간’을 그의 작업 공간으로 꾸미고 주변에 있는 당산나무와 대나무밭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며 아내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의 머릿속을 맴도는 주제는 담양의 상징인 ‘메타세쿼이아’에 천착해 있다. ​ 친환경 웰빙단지로 죽녹원과 함께 가장 가보고 싶은 담양 ‘메타세쿼이아’를 어떻게 회화적 이미지로 옮겨놓을까를 상상해 본다.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이와 같은 생각은 그의 화가로서의 삶의 태도와 일관된 작품세계를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 그에게 바람이 있다면 은퇴 이후에도 이와 같은 욕망이 실현되어 미래에 ‘김재현’하면 ‘메타세쿼이아 화가’로 자리매김 되길 소망한다. 40여 년의 기나긴 여정에서 회화에 대한 열정으로 오뚝이처럼 우뚝 서 ‘바다로 회귀한’ ‘김재현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를 사랑하는 감상자들과 함께 마음껏 영광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 ‘바다로 회귀하다’ 장 경 화 (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문학박사) ​ 미술에 입문, 두 가지 길을 걷다.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김재현, 그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거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인테리어)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대학의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러한 그가 회화(페인팅) 전시를 한다. 크게 보면 같은 시각예술의 장르로 이해되지만 사실은 또 다른 길이다. ​ 그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시절 박남재 선생의 “그림을 그리면 배가 고프니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하라”는 말씀에 디자인과에 입학하였다. 이후 45년이라는 시간을 디자인이라는 울타리 안에 외도하지 않고 후진양성과 함께 디자인 현장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었다. 그래서 한국디자인계에서는 그의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자신의 뇌리 한구석에 늘 잔재해있는 그림에 대한 열망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림은 마약과 같은 것일까? ​ 10년 전, 그림 그리고 싶은 열망을 더는 억제할 수 없어 회화의 기초(인체 드로잉)를 시작하였고 7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시에 시골집을 구해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에 날이 밝아오는 것을 모르고 캔버스에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였다. 이제 그는 시골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자연을 스케치하고 조형과 재료의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 질박한 서정의 바다로 담양에서 고향의 정감을 느낀 김재현은 손님이 오면 뒷밭에 야채를 다듬어 쥐어주어야 편해지는 고즈넉한 정을 가지고 있는 시골사람으로 주변사람들과 나누는 삶이 편안하다. 각박한 도시에서 세련된 디자이너로 치열하고 화려한 삶을 살아왔어도 본성은 감출 수 없듯이 그의 정서는 언제나 고향 회귀였다. 고향으로 돌아가 텃밭을 일구면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에게는 시골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 그는 이제 적극적으로 현대사회와 인간의 관계 속에 갖추어야 하는 덕목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으로 누려야 할 따뜻한 삶과 천착하는 가치는 바로 향토적 정서로 생각하고 발언한다. 가난하지만 서로 참견하고 손잡아 주고, 살을 부대끼며 함께 살아왔던 시골고향의 삶이야말로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만이 가로놓여 있는 이 시대가 되새겨야 할 가치라는 사실을 예술로 담아내고자 한다. ​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고향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 그 속에서 어우러진 질박한 서정적 경험이 현대인의 삶의 보편 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람의 삶에 대한 희망과 따스함을 발견하는 것, 그의 예술의 출발점이자 목표지점이다. ​ 이렇듯 그는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삶,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않고 존중하며 상생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성품은 온화하고 정이 많으며, 따라서 작품 역시 투박한 남도의 멋과 소박한 인정이 넘치는 것이다. 예술은 작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 그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 ‘마을 풍경’, ‘산, 계곡’ 등이다. 매일 접하는 담양의 평범한 마을로 온화하고 따뜻한 풍경이다. ‘메타세쿼이아’ 연작은 그의 기억 속에 잠재된 어린 시절 고향의 풍경, 늦은 오후 일을 마치고 플라타너스의 긴 그림자를 이끌고 걸어오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 그러한 기억의 하나하나는 미학의 아우라가 되고 감정이입 되어 캔버스에 투박한 미학적 어법으로 되살려 내고 있다. 그의 캔버스 화면에 조형미와 붓놀림, 사용되는 색채들이 예사롭지 않다. ​ 캔버스 평면에 마을과 메타세쿼이아 길, 산과 계곡, 당산나무와 마을 길 등 감각적으로 순발력 있게 작동되어 세련미가 돋보이는 것은 아마도 그의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서의 조형감각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 이와 함께 붓놀림과 색채를 만들어 내는 감각 역시 조형미와 어울려 남도미학의 세련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가 고교 시절 그림을 그렸던 기억, 주변화가의 그림 읽기, 오랜 시간 동안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은 단 기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올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 예술에 있어 감동을 구현하는 도구는 서정성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남도 풍경의 고즈넉하고 정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기억의 창고 속에서 울리듯 서정의 감동은 투박한 형식미학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담하고 세련된 붓놀림과 면 구성과 색채에서 남도의 투박한 시골 사투리 같은 잔잔한 정서에 세련된 색감의 만남은 절묘하다. ​ 진부함의 새로운 접근 김재현은 예술을 통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우리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도시에서 시골로 집을 옮겨 텃밭을 가꾸고 수확한 조그마한 정성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자연주의자이다. 그의 이러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발언하고 있다. ​ 그의 작품은 투박한 남도적 서정의 형식으로 삶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은 과거 1970년대 향토성으로 흔히 떠올리는 회고적이며 복고적이다. 그래서 흔히 진부하고 낡은 그림으로 치부하거나 소홀히 다루기가 쉽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또다른 층위를 지니고 있어 보인다. 그건 아마도 그가 디자이너로서 조형, 색채, 붓놀림 등의 감각이 작동되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 이렇듯 고향은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있는 과거 기억에 존재해 있는 이미지에서 출발하나 김재현의 고향은 현재의 서사적 이미지들과 중첩되어 캔버스에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에서 텃밭을 가꾼 아낙네가 금방이라도 마을 어귀로 뚜벅뚜벅 걸어 나올 듯하다. ​ 늦깎이 화가로 첫 번째 회화전을 개최한 김재현은 7년 전, 캔버스를 처음으로 마주하였다. 40여 년간 미루었던 캔버스 앞에 다시 서는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예술의 고향으로 회귀의 도전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담양의 시골집에서 텃밭을 일구며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을 그에게 한없는 존경과 부러움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바라보면 그 안에 있다. 녹색은 자연을 내포한다. 나무 사이에 흰빛을 응시하여보면 메타세쿼이아 전체는 평면으로 보인다. ​ 이미지 파란 마음(Coração azul) 116x73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어느 가을날(Qual dia de outono)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붉은 삼봉산(Montanha Sambong Vermelha)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붉은산(Montanha vermelha) 53x65.2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메타세쿼이아 아래(Sob Metasequoia)72.7x60.6cm, Acrylic on canvas, 2018 예술에 있어 감동을 구현하는 도구는 바로 서정성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남도 풍경의 고즈넉하고 정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기억의 창고 속에서 울리듯 서정의 감동은 투박한 형식미학으로 드 러내고 있다. 대담하고 세련된 붓놀림과 면 구성과 색채에서 남도의 투박한 시골 사투리 같은 잔잔한 정성에 세련된 색감의 만남은 절묘하다. ​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 과정에 의의를 둔다. ​ 이미지 연날리는 날(Kite voando dia)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하얀 구름(O caminho da memória)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걸어가는 길(A maneira de andar)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가버린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ido)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기억의 길(O caminho da memória) 73x116cm, Acrylic on canvas, 2018 이미지 꽃다발 되어(Sendo um buquê) 72.7x72.7cm, Acrylic on canvas, 2018 회귀의 원동력은 그러한 것들 속에 선과 면과 색을 일상적이지도 않고 모호하지도 않으며 조형작업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나만의 절제된 평면으로 노닐게 된다. ​ 질박한 서정의 바다로 그 평면이 주는 에너지. 남도미학이 희망이고 나의 삶의 노래이다. ​ 고즈넉한 남도미학의 회귀적 어법으로 삶의 자세와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질박함과 잔잔함으로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자 한 과정에 의의를 둔다.

임남진(任男珍) Lim, Nam-jin

상식이 통하지 않고 전복되는 부조리한 현실 세계... 현실 세계의 논리와 힘!

이미지 오월감모여재도-義 141x71 한지채색 2009 우리는 현실을 통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행동에서 불합리한 것을 본다. ​ 현실의 부조리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그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과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 현실의 삶을 대상으로 인간 삶의 가치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혼돈과 갈등으로 뒤섞인 삶에 얽힌 희비 속에서 우리 시대의 따뜻하고 건강한 미감을 되찾고 싶다. 임남진 1970 광주출생 1995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주)골프존본사 (주)중흥건설, 나주혁신도시 직지사성보박물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개인전 ​2019 애연(僾然)_운우지정(雲雨之情) (예술공간 집,광주) 2018 ‘Still Life_Bleu’(양림 미술관, 광주) ‘스틸 라이프’展 (G&J광주전남갤러리, 서울)외 다수 이미지 삼불원-우리들의 정원 110x190 한지채색 2017 이미지 풍속도2 220x240 한지채색 2006 예술의 거리 - ‘뒷방’ ​ 철없어야 예술 한다는 선배들의 말에 철없던 20代 때부터 지금까지 드나드는 이곳은 광주 금남로 뒤편 예술의 거리 ‘영흥 식당’이다. ​ 해마다 ‘오월’이면, ‘희망과 약속의 힘’을, ‘사랑과 우정과 믿음’을 보여주고 말없이 묵묵히‘길’을 밝혀주던 “사람들의 공간”이다. ​ 스스로 져야 할 각자의 ‘짐’들을 안고 막걸리와 소주 몇 잔에 ‘꿈 꿀 자유’를 허락했던 곳이다. ​ 마치 공간과 시간이 폐쇄된 세계처럼 밤낮은 물론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유일한 공간이 아닌가 싶다. ​ 그 주변의 막걸리 애호가들과 그림 그리는 화가들, 사회 활동가들, 잡다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 희비(喜悲)가 교차하고 술의 힘을 빌려 새로운 상황에 대한 불안과 살아야 할 이유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헤매고, 헤매던 사람들에게 ​ ‘불멸의 파라다이스’처럼 육체적, 정신적 피난처로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곳이 영흥식당이다. ​ 지금도 가끔 이곳을 찾는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머물고 싶거나 잊혀진 사람들과 희미해져 가는 꿈들을 기억하며 불멸의 ‘희망’을 꿈꾼다. - 임남진의 작업노트 중에서 이미지 든자리 난자리, 87x108cm, 한지에 채색, 2019 이미지 Holidays 100x100 한지채색 2018 상식이 통하지 않고 전복되는 부조리한 현실 세계... 현실 세계의 논리와 힘! ​ 권위라는 것. 긍정의 외피를 쓴 여러 현상(진실, 정의, 민주, 신뢰, 희망…)으로 작동하는 말들은 나에게 설득력이 없다. ​ 말로는 민주주의, 불의에 대한 저항을 외치면서 실제 삶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바르지 않은 모순들을 보면서 번지르르한 말들이 실은 가상이자 허상의 세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이렇듯 나에게 그림은 허황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삶을 해석하는 다른 버전의 설명이다. ​ 현실을 묘사하고 보여주는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과 삶을 해석하는 데 있어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미지 낮술 35x44 쪽물염색비단채색 2009 지난날 나의 작업은 어둡고 관조적이며 비관적이었다. 내 안에 있는 어두운 감정과 싸우기 위해서 토해내듯 작업을 하였다. ​ 썩은 세상에 일조하는 일 말고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서 뭔가 다른 표현방식으로 그려야 한다. ​ 돈이 최고의 잣대가 된 기성 사회에 대한 나의 저항이자 복수이다. ​ 각박하고 잔인한 현대사회 안에서 우리가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 혹은 정신성을 담아내는 일이다. ​ 이미지 달 속의 달 100x100 한지채색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