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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beautiful and classy life.

김시현 - 보자기를 통한 작품세계

보자기를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 김시현 작가

김시현 金始炫

Kim Si Hyun

지극히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이미지인

보자기를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

김시현 작가!

이데아와 메타포!

고귀한 메시지!

김시현의 보자기는 행복을 품은

아주 특별한 선물로 줄곧 묘사된다!

그의 보자기는 매우 화려하고 예쁘다!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인 문양으로

보자기의 표피 아래 감춰진 조형적 구조와

보자기의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김시현!

오는 10월 인사동에서 열리는

그의 서른 여섯번째 개인전 ‘소중한 메시지 展’

준비에 여념 없을 그의 작업실을 찾아본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90.9x72.7cm Oil on Canvas 2020-3

 

시각적 즐거움과 회화의 본질을 넘나드는 김시현은 인천대학교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35회와 초대전과 단체전 350여 회를 가진 바 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NIKON D90 F4 1/125s

 

김시현

비엔날레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더할나위없이展

(광주비엔날레전시장, 광주)

2010 방글라데시비엔날레-‘신사실주의, 그 새로운 공간’(방글라데시, 다카)

2010 부산비엔날레-한·중·일 극사실작가展(부산시청전시실, 부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기획특별전 3> Flag Art - “바람과 흔적” (청주시정북동토성)

아트페어

KIAF, SOAF, 화랑미술제, 서울아트쇼, 아트부산, 대구, 광주, 경주,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칼스르헤, 프랑스, 마이애미, LA, 밀라노,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부르셀 등

주요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주일 한국대사관저, 중동 예멘대사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저, 한남더힐커뮤니티센터, 바레인대사관 외 다수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Canon EOS 5D F4.5 1/100s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작품 속 의미 찾기란 주제로 실려있는

김시현의 보자기!

색깔과 모양이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한 장의 조각보가 만들어진다는,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보자기 인문학의

표지디자인으로 실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왔던 김시현의 보자기!

궁중보자기의 예와 멋!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보자기에 싸인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디선가 본 듯한...

눈에 익은...

오래전부터 보았던...

일상에서 만날 수 있지만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보자기

김시현의 보자기 철학을 살펴보자

- 편집인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보자기의 상징적 이미지를 통한 소통 방법

예술 언어는 문자 언어나 음성 언어가 표현하기 힘든 심미적이고 미묘한 인간 내부의 감성이나 사고 등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활용되어 왔다. 특별히 회화와 같은 시각 예술을 살펴보면 선이나 색, 혹은 명암과 같은 조형요소 뿐만 아니라 그러한 조형요소가 만들어내는 형태나 이미지가 상징하거나 지시하는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회적 의미나 심리적 정서까지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하는 것을 많은 미술작품에서 발견하게 된다.

- 중략 -

보자기는 본래 단순한 실용 도구에만 그치지 않고 종교적 염원과 바램을 위한 주술적 도구이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한 의례용 도구이기도 하다. 보자기를 살펴보면 천위에 복(福)이나 수(壽)와 같은 글을 넣어 행복과 장수를 비는 주술적인 소망을 담기도 하고 십장생, 용, 봉황 등과 같은 품위와 격, 그리고 멋을 위한 소재로 여러 가지 색채와 문양을 넣기도 한다.

그러므로 보자기 그 자체가 기호와 상징, 그리고 색채와 장식으로 구성된 예술품이자 주술적 도구이며 예를 갖춘 특

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 살펴보면 선물을 보낼때 선물에는 보내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 보냈던 것처럼 보자기라는 물건은 운반을 위한 수단이자 동시에 마음의 소통 도구였던 것이다.

- 작가노트<본인석사논문국문초록발췌>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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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145.5x89.4cm Oil on Canvas 2020-9

 

‘보자기’의 표피 아래 감춘 조형적 구조에 대하여

작가 김시현의 작업에서는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인 문양이 특징적으로 보이는 ‘보자기’의 이미지와 그 ‘보자기’ 안으로 무엇인가 양감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형체가 드러난 ‘보따리’ 모양의 형상이 발견된다.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는 ‘보자기’의 이미지와 문양은 지속적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드러내는 특정한 시각적 신호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와 함께 단순하고 소박해 보이는 ‘보따리’라는 모양새는 가방이나 상자 등 물건을 나르는 다른 여타의 용기와는 달리 내용물의 형상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마치 한국인들의 정서적 태도처럼 직설적이지 않지만 강하게 내면의 정서를 연결시키는 방식의 시각적 구조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가가 작품 명제로 제시하고 있는 ‘precious Message’가 암시하는 것처럼 내용물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소중한 물건이 담겨 있음직한 상황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가 그려내는 시각적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는 그의 작업 과정에서 몇 가지 독특한 조형적 시도를 하고 있음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먼저 3차원 현실 공간을 지시하는 일루젼적 재현 공간과 평면적 지지체 공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이루어내는 조형적 관계성에 대한 것이다.

사실 회화의 역사에 있어서 사실적 재현의 문제와 지지체 구조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되어 왔지만, 여기서 작가 김시현이 채택하는 재현의 방법은 붓 터치 하나 없는 극사실적 표현과 터치가 어느 정도 살아있는 표현적 재현의 중간지점에 있음을 보게 된다.

전자가 환영에 의해 지시되는 원본적 실제에 종속되는 재현적 표현물이라는 점에서의 예술품의 위치를 말한다면 후자는 원본적 실제와 관계하면서도 예술품 자체의 또 하나의 창조적 실제로의 새로운 원본적 위치를 점유하는 예술가의 창조물로서의 예술품의 위치를 확인하는 지점일 것이다.

작가는 보따리에 쌓여있는 귀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실제적 상황을 지시하는 회화적 재현을 시도하면서도 동시에 이 회화적 표현 자체가 귀중한 메시지 자체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김시현의 작업은 한 대상을 극대화하고 자세한 묘사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일견 극사실주의, 포토 리얼리즘의 방식을 취하고 있어 보이지만 가까이 근접해서 작업을 관찰해 보면 작가는 붓 터치를 어느 정도 남겨두고 있으며 어느 정도 드로잉적 선묘의 느낌을 남겨두고자 하였다.

사진적 극사실성 그 자체보다는 작품 내의 대상과 배경 공간과의 관계, 혹은 작품의 화면과 작품이 설치될 공간과의 관계와 같은 상호 텍스트적 호응 방식에 따른 이미지의 적절한 표현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며, 극사실적 일루젼이 연출해내는 3차원적 환영공간과 2차원적 평면일 수밖에 없는 회화적 한계 사이를 적절한 균형을 갖고 유지할 수 있는 절충지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80.3x100cm Oil on Canvas 2019-18

 

이러한 긴장과 균형을 모색하는 작가의 독특한 경향은 2차원적인 상태인 ‘보자기’와 3차원적 상태인 ‘보따

리’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캔버스 내의 대상물과 배경 공간, 심지어는 캔버스 자체와 캔버스가 설

치될 전시 공간 사이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때로는 캔버스의 하드엣지(hard edge)가 드러나는 모서리를 모두 제거해 버리고 보따리와 같은 대상물의 형상 그대로가 캔버스 모양이 되도록 대상물의 실루엣을 그대로 도려낸 형태의 변형 캔버스를 만들어 쓰거나 기존의 캔버스를 이용하더라도 보따리가 놓여 있을 만한 투시법적 배경 공간을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평면적이거나 장식적인 형태의 심리적 메타포 공간으로서의 배경을 대상물과 구별하여 등장시키기도 한다.

회화작업의 지지체를 윈도우적 시각 구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조형 언어의 상응되는 구조의 다른 한 축으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3차원적 일루젼적 눈속임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2차원의 평면적 한계에 고착되지 않기를 원한다.

3차원의 공간에 있었을 법한 귀중한 물건에 대하여 그 물건은 가려두면서도 화려한 천조각과 수로 장식된 ‘보자’로 덮힌 표면을 보여줌으로써 그 귀중한 물건의 의미를 극대화 하듯이 2차원의 캔버스 평면을 장식적으로 표현해낸 작업 행위를 통한 물감의 표피층 안에 환영적으로 담아낸 아우라적 실체를 감추면서도 회화적 표현의 화려함으로 그 잠재된 현장의 상황을 극대화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화적 표현 방식을 진행하는 과정, 즉 김시현 작가의 의미를 물질적으로 시각화시키는 태도에서는 또 다른 조형적 시도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마치 보따리의 환영적 공간을 지지하고 있는 보따리 안에 담겨있는 물체와 그 표피를 이루고 있는 보자기의 상호 텍스트적 관계 가운데서 의미층을 읽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현실 공간과 재현 공간이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80.3x80.3cm Oil on Canvas 2017

 

사실 이 ‘보따리’라는 것은 그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보자기’의 연장 지점일 뿐, 본디 그 구체적 형상이 정해진 바가 없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누구나 ‘보따리’라고 하면 얇은 천 조각에 무언가 물건을 담아 천의 네 귀퉁이를 단단히 묶어진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하나의 영상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일 것이다.

‘보따리’가 ‘보자기’의 표피를 갖고 있기에 표면상 ‘보자기’일 수밖에 없음에도 ‘보따리’라는 특정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는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물체의 모양에 지배를 받는 형태의 종속성으로 인함이다. ‘보따리’ 자체는 독립적 형상을 특정화시키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자기’의 보편적 형상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보자기’와 그 ‘보자기’ 안에 감싸진 내용물 간의 긴장감 속에서 ‘보따리’라는 물체의 전형적 형상을 떠올리게 되는 습관적 기억 재생 방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 김시현은 바로 이 지점에서 화려한 문양의 ‘보자기’로 현란하게 장식된 표피적 상황을 그 안에 감추어진 물체의 형태에 의존하여 형상화된 ‘보따리’라는 오브제적 상징물과 교차시키면서 ‘보따리’라는 선물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도구의 개념을 넘어 정성과 마음 담는 도구라는 의미를 환기하고 음미해 볼 수 있는, 다시 말해 가시적 세계 이면에 담긴 비언어적 체계에 대한 조형적 표현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조형적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보따리의 묶여 있는 부분에 장식적 보자기의 문양보다 더 장식적이라 할 꽃이나 수술, 비녀나 노리개, 화관이나 댕기머리 장식 등을 중복적으로 개입시키는 것 역시 교차와 중복 혹은 상징과 복선과 같은 조형적 어법을 만들어내는 구체적 방식일 것이다.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45x45cm Oil on Canvas 2019-7

 

이미지 The Precious Message 100x100cm Oil on Canvas 2019-17

 

결국 작가 김시현은 회화적 재현의 문제에 있어서 재현 대상으로서의 원본이라는 실체적 상황과 작가의 창작물로서의 원본의 실체적 상황에 대하여 긴장과 균형 관계 아래 양자를 연결시키는 시도를 통해 원본성의 의미와 회화적 재현에 대한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 방식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회화적 표현, 특별히 사실적 표현에서 표피적으로 재생되는 환영으로서의 공간 이면에서 아우라적 실체로 다가오게 되는 의미의 체계에 대한 관심에서 비언어적 영역인 정서와 심상의 세계에 대한 조형적 표현의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 오고 있으며 이를 시각언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의 한 방식으로 ‘Precious Message’라는 특정한 주제의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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